<4월 3일 미국 주식 시황>
→ 4월 3일) 악재에도 나스닥이 버티는 이유? 과거 리먼시기와 같다!
인플레이션, 뱅크런, 유가상승, 어제 발표된 ISM제조업 지수의 예상치 하회까지 최근 주식 시장에 악재가 이렇게 넘쳐나는데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악재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 하락을 주장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는 진짜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하락을 주장하시는 그분들 말은 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시장이 왜? 하락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드실거에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과거 리먼때와 관련지어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실리콘 밸리 뱅크 파산!
사실 주식 시장은 3월 13일 실리콘 밸리 파산으로 인해 무너졌어야 정상입니다. 아마 역사에는 3월 13일 실리콘 밸리 게이트 이렇게 기록되었을 거예요. "13일"이라는 날짜의 상징성과 "블랙 먼데이" 굉장히 의미 있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 뱅크의 파산은 미 재무부와 연준의 긴급 금융 구제로 인해 구렁이 담너머 듯 넘어가게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단 일주일 만에 확대되어 버립니다.
은행 파산 후 상승랠리도 리먼때와 동일하다!
은행 파산 이후, 상승랠리가 이어진 것 또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때와 동일합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2008년 3월에도 베어스턴스에 대한 구제 금융 조치가 취해진 후, 주가는 약 2달 이상 상승랠리를 펼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차트만 놓고 보면 영락없이 쌍바닥 찍고 상승하는 W패턴입니다. 하지만, 2008년 9월 30일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면서 주가는 아래와 같이 급락하게 됩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된 뉴스는 검색해 보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당시 미래에셋에서 2008년 9월 구제금융법안 부결 관련된 글
미래에셋증권 웹진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웹진, 글로벌 금융 지식 및 자산관리 정보 제공
webzine.securities.miraeasset.com
리먼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에는 100% 동의합니다. 시대 상황도 다르고, 트리거도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원인 유동성 부족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래는 금융 위기 사태에 대한 주요 사건들을 시간대별로 나열한 것입니다.
날짜 | 사건 | 내용 |
2007.2~3월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대두 |
- HSBC, 2006년 모기지 사업 관련 손실 규모(105.6억 달러) 발표 - 미국 New Century Financial(2위 서브프라임모기지사), 신규대출 및환매중단 |
2007.6월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본격화 |
-BearStearns소속 헤지펀드,CDO5) 등 투자손실로 파산위기 직면 -IKB(독일),Commerz(독일),Macquarie(호주),신세이 일본 ()등 미국외 지역으로 부실여파 확산 |
2007.8월 | BNP Paribas 쇼크 |
-BNPParibas계열 펀드의 가격산정 및 환매 중단 - 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시장도 연쇄적으로 경색 -영국 5대 모기지은행인 NorthernRock파산 위기로 영국내 모기지 관련 금융부실 문제 가시화 |
2007.10월 | 주요 투자 은행들의 실적부진 |
- Citigroup등이 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관련 손실규모 발표로 신용시장 불안 확산 |
2007.12월 | 미재무부 모기지안정 대책 발표 |
-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모기지 차입자 구제를 위하여 초기금리로 모기지상환이 가능한 차입자에 대해 향후 5년간 금리를 동결하고(120만명 구제 예상)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 유도 -상환실적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소득자에게 연방주택청(FHA)에서 차환을 위한 보증 제공 |
2008.1월 | 미정부 경기부양대 책발표 |
- GDP 1%(1,450억달러) 규모로 세금환급 약(1,000억달러),기업의 설비투자 감가상각한도 확대를 통해 약 500억달러 지원 - 연방주택청(FHA)의 대출한도를 362,790달러에서 729,750달러로 확대하고 정부보증주택대출기관(GSEs)의 주택대출한도도 417,000달러에서 625,500~729,750달러로 인상 |
2008.2월 | 모노라인 회사 부실화 |
-MBIA의 신용악화에 따라 1,430억달러 추가 조달 필요성 제기 - Moody's사는 FGI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3'로 6단계 강등 |
2008.3월 | Bear Stearns 구제 |
- FRB, JP Morgan의 Bear Stearns 매입을 위해 대출 형태로 290억 달러 지원 |
2008.9월 |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부실화와 금융당국의 지원 |
- 미국의 리먼브라더스는 자본유치에 실패하면서 파산보호 신청 - 메릴린치는 약 440억달러의 보통주와 60억달러의 옵션을 포함한 가격으로 BOA에 피인수 - FRB는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지분 79.9%를 담보로 인수.10월 17일 378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고 FRB가 기업어음(CP)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지원 -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회사로 기업구조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FRB가 자금지원 -GSEs에 대한 긴급구제조치(2,000억달러 우선주 매입 정부관리) -MMF원금보장발표(1년간 한시적) |
2008.9월 | 영국은행의 국유화 |
- 2008년 2월 영국의 노던록(Northern Rock)에 이어 9월 브래드폴앤빙리(B&B)를 국유화 - 영국 모기지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HBOS가 파산위기에 직면하자 영국정부가 이를 로이즈(Loyds TSB)은행이 인수토록 주선 |
색을 통해 주요한 단어들을 체크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면, 분명히 현재 상황과 다르지만 이를 대처하는 정부의 움직임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원인이 결국 "돈" 즉 유동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지만 위험한 건 똑같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확실히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과 같이 지수가 45%나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20% 정도 지수가 급락하는 일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수가 20% 급락하면 개별 주식은 심하면 50% 이상 하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논리 전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우디와 OPEC+가 깜짝 감산을 통한 유가상승은 미국 인플레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2) 유가상승과 중국, 사우디, 러시아의 연합은 달러 패권을 흔들고 달러 약세를 만들 수 있다.
3) 달러 약세는 미국의 수입 물가를 높이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4)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방법은 긴축과 금리 인상이지만, 은행 위기로 인해 제한된다.
5) 챨스 슈왑(SCHW)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가능성 높은 상황 위주로 나열하였습니다. 특히나 사우디와 OPEC+의 깜짝 원유 감산과 관련해서는 사우디가 처음 감산을 발표했던 22년도 상황까지 다룬 영상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장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이유?
앞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도 막상 베어스턴스가 구제받은 3월 이후 2달 이상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주식 시장의 상승만으로 리먼 사태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주가가 버티고 상승하는 모습이 당시 리먼 브라더스 사태 시기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5월 6월까지는 충분히 주가 상승을 즐길 시간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보다 지금이 더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보다 현재 정보의 전달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미디어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요즘 시대 뱅크런은 휴대폰으로 돈을 이동시키기 때문에 말 그대로 "순식간"에 벌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2008년에 큰 주가 하락은 9월 부시 정부의 구제금융법안 부결이 강한 트리거가 되었지만, 지금은 2023년 4월 이후 예정되어 있는 부채한도협상이 트리거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美 부채한도 상향 안 되면 2008년식 금융위기 온다" - 머니투데이
무디스, 상원에 서면 보고서 제출…"합의 못 하면 파국"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
news.mt.co.kr
4~5월을 주목하는 이유?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러 가지 문제가 이 시기를 가리키지만 크게 3가지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현재 미국 재무부의 재정은 한계에 와있습니다. 부채한도 협상이 없다면, 디폴트 위험에 빠지는데요. 그 협상이 4월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 연준과 재무부가 돈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만약 지금 주식 시장이나 은행에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면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최대한 부채한도협상 전까지는 버텨줘야 하는 면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워런 버핏과 접촉했던 이유도 개인적으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정부, 워런 버핏에게 SOS...은행주 매입 요청했나? - 매일경제
오바하시에 은행 전용기 20대 도착 버크셔 이번에도 구원 투수 나설까?
www.mk.co.kr
재밌는 사실은 과거 2008년에도 워렌 버핏은 구제금융법안에 적극 찬성했으며, 실제로 자신 또한 값싸게 여러 기업을 주웠고 큰돈을 벌었던 적이 있습니다.
큰손 버핏-소로스 금융위기 해법 ‘극과 극’
진단은 “심장마비” “일생일대 위기” 일치 버핏 골드만삭스·GE 거액 투자, 구제법 로비 소로스 “구제금융, 발상이라고 할 수도 없다”
www.hani.co.kr
2) 4월에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사실상 전년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2년도 초가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시기였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다만 5월부터는 최근 발생한 사우디와 OPEC+의 깜짝 감산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발표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앞서 2)와 어느 정도 연결되는 이야기인데요. 5월부터 미국 국세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PTP종목(원자재와 물가 관련 ETF 등) 투자 금에 대해 10% 원천 징수를 실시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조정은 사실상 5월에 발생할 원자재 급등을 이용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를 원천 봉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PTP종목 면세 조치를 5월까지로 한정한 것 자체가 이미 5월에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미 정부도 충분히 우려하고 대비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 3가지 중 3) 번의 경우 관련하여 2월에 관련 영상을 업로드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영상을 찍을 당시만 해도 PTP종목에 대한 과세는 3월부터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3월에 주가 하락이 세팅되어 있었으나, 미국 정부가 실리콘 밸리 뱅크에 대한 구제 금융 조치를 취하면서, PTP종목 면세 기간이 연장되어 5월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결론!
결국 최근의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모습 또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시기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보다 지금은 휴대폰에 발달로 인해 누구나 쉽게 주식을 즉각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막상 급락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의 경우 대응할 틈도 없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유난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식 시장을 완전히 떠나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는 정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시장이 더 많이 오를지도 또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이럴 때 일 수 록, 리스크만큼 자산을 분배하거나 비중을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블로거 개인의 의견이며, 투자 권유나 조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책임이며, 본 글은 개인의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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