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_팃포탯 전략을 통해 건강한 인간관계 형성하는 방법

저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집안에 부모님이 안 계시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저는 자연스럽게 문단속, 가스밸브 잠그기, 불 끄기, 동생 돌보기 등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어른들 눈에는 '착한 아이'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착한 아이'였던 저는 성장하면서, 아주 이상한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거절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을 도맡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그러한 자신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피하고자 아예 사람을 피하게 되었고, 사람을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어렵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솔직히 여러 사람과 협동해야 하는 일보다는 묵묵히 혼자 하는 일을 선호하죠. ^^

하지만 세상일이 그런가요? 사람 간의 협력이 없다면 그 어떠한 큰 일도 해낼 수 없는걸요...

 

저는 신사적이지만 호구 잡히지 않고, 명료하면서도 관대하게 사람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싶었고,

그래서 주로 취하는 행동 전략이 팃포탯(tit for tat) 전략입니다. ^^

 

저 같은 분이 있으시다면, 아래 글이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먼저 알아야 하는 사전 지식! 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라는 상황은 형사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죠. 공범인 A, B 두 사람이 있을 때, A, B를 각각 따로 격리시켜 놓은 후, 예를 들어 A에게 아래와 같이 제안합니다.

당신이 순순히 범죄를 자백하면, 당신(A)의 죄는 경감되고, B가 그 죄를 다 뒤 짚어 쓸 것이다. 단 B에게도 똑같은 제안을 할 것이니, 만약 B가 범죄를 먼저 자백하면, 당신이 B몫의 죄까지 뒤 짚어 쓸 것이니 빨리 선택해라!

 

그러면 보통 A, B는 둘이 협력하여 입을 다무는 게 가장 유리한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배신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닥쳐도 더 높은 확률로 서로 협력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넓은 의미에서 나와 상대방이 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바로 팃포탯 전략입니다.

 

 

 

팃포탯(tit for tat) 전략이란?

미시간 대학교 정치학과 로버트 액설로드 교수가 죄수의 딜레마 대회를 개최하였고, (죄수의 딜레마를 여러 번 반복했을 때, 협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빈도가 높은 전략을 찾는 대회) 그 대회에 참가한 심리학자, 수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 등 여러 전문가가 만든 14개의 전략 중 당당하게 1위를 한 전략이 팃포탯 전략입니다.

 

팃포탯 전략은 죄수의 딜레마 상황(배신이 가장 유리한 상황에서)에서 가장 많은 협력을 이끌어낸 전략으로서 토론토 대학교 수학과 아나톨 라포포트 교수가 처음 고안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다음 4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1. 언제나 처음은 협동으로 시작한다. 즉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나는 첫 판에서 무조건 협력으로 시작한다.

2. 상대가 이전 판에서 나를 배신했다면, 나 또한 다음 판에서 반드시 배신한다. 예를 들어 첫 판에서 나는 협력을 선택했지만 상대가 배신을 선택했다면, 두 번째 판에서 나는 반드시 상대를 배신한다.

3. 상대가 이전 판에 협동을 선택했다면, 나는 반드시 다음 판에서 협력을 선택한다. 상대가 앞서 여러 번 배신과 협력을 반복했더라도, 이전 판에 협력을 선택했다면, 나도 다음 판에서는 협력을 선택하는 것이다.

4. 내가 팃포탯 전략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한다.

 

 

간단하게 한 줄로 말하자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전략입니다. ^^

 

 

 

사람 사이에 관계에서 팃포탯 전략을 참고해야 하는 이유.

팃포탯 전략이 유도하는 것은 나 자신의 행동을 일관성 있게 표현함으로써, 나와의 관계를 맺는 상대방이 배신보다는 협력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명료한 태도는 상대방과의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고, 서로 동등한 협력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게 만들죠.

 

팃포탯 전략은 죄수의 딜레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눈에 눈 이에는 이'가 조금은 냉정해 보이시나요?

죄수의 딜레마 대회에서 무조건적으로 협동만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협동만 선택하는 전략이 존재합니다. 이 전략은 총 12 전략 중, 8위를 차지했는데요. 팃포탯 전략이 1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무조건적으로 협동만 선택한다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호구에 불과했던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배신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이상적인 협력 관계란 단순히 일방적인 희생을 통해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조금 더 희생하면 이 관계를 지킬 수 있다.'라는 생각은 오히려 건전한 인간관계를 망치는 것이죠.

 

 

 

하지만, 팃포탯 전략의 첫 번째는 먼저 손을 내미는 것!

팃포탯 전략을 따라 협력관계를 만들자는 주장이 차갑고 이성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팃포탯 전략의 첫 번째는 항상 먼저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니까요. 항상 먼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핵심 포인트에서 처럼, 많은 배신을 했던 사람이라도 나에게 믿음과 협력으로서 다가왔을 때는 나 또한 응당 같은 믿음과 협력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이성적이지만, 포용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전략이 않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pf.kakao.com/_xbqxcSb 

미국주식으로 돈 버는 방구석 김사장

 

 

 

---

https://hestiamall.kr/

헤스티아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