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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정보/뉴스 리뷰

나는 미국의 FTX가 빗썸을 인수하는게 화가난다. _22년7월23일

by O.A. Balmy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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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암호화폐 거래소 FTX, 한국의 빗썸 인수 협상 중.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Bithumb)을 인수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뉴스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FTX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빗썸 관련주인 비덴트(빗썸 최대 주주)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등 한국 주식 시장도 들썩였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돕는다는 건 허울뿐이었나.

개인적으로 FTX에게 격한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 FTX의 CEO가 한 발언 때문입니다. FTX의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테라 사태 이후, 암호화폐 가치가 바닥을 쳤을 때, 미국 TV인터뷰와 트위터 등에 나타나 자본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그 도움의 손길이라는 게 결국 암호화폐 하락으로 인해 자본부족으로 허덕이는 거래소들을 하나씩 매수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이죠.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CEO,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 _22년7월7일

FTX의 CEO,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 발언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CEO가 인터뷰에 출연하여, "가상 화폐 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지난

hamond.tistory.com

 

빗썸 매각은 거래소 이용자들에게는 더 좋을지도.

물론 빗썸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본력이 더 큰 기업에 인수된다면, 암호화폐 거래에 있어서 좀 더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빗썸은 2014년에 설립된 회사로 암호화폐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에도 존재했던 기업입니다. 어찌 보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꾸준히 대한민국의 암호화폐 대중화를 이끌어온 업체라고 볼 수 있죠. 나름대로 유서 깊은 기업을 이런 식으로 뺏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할 말이 없다.

재 마음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추락에 한국인의 책임도 조금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테라폼 랩스의 대표 권도형 씨가 한국계 미국인이죠. 과거 빌황 사태도 그렇고,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빗썸 매각은 외국 자본이 한국의 코인 시장을 장악하는 첫 발걸음일 수 있다.

빗썸이 매각된다는 것은 코인 거래소에 대한 외국 자본 잠식에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거래소가 외국 자본으로 움직인다면, 어찌 보면, 미래의 금융주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초래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단순히 국내 부동산 몇 개가 외국에 넘어가는 것과 차원이 다른 일이죠.

 

앞으로 빗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업비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것일 수 있겠네요. 업비트의 경우는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에 지사를 세우고 반대로 세력을 좀 더 넓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한국 내수 환경에 만족하고 나태하게 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합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두서없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개인이 작성한 글이며, 개인 투자자로서 느끼는 감회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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